춘란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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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빛의 강가 파일명 - -
글쓴이 김주은 등록일 2006/09/19 08:13:19 조회수 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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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강가 /김주은

(ㅣ)
한 송이의 꽃을 찾기 위하여
끝없는 산속을 헤매었네
자연의 진동소리에 발등이 치이고
하늘은 적막감에 떨었지

바람이 구름이 이리오라 손짓하니
가시 덩굴을 뚫고 올라가 보니
저 멀리 빨알간 꽃이 아득히 보이네
주저앉아 한참 바라 보았지

아, 하늘이여 끝자락을 주었구나
아, 땅이여 일어나라
수 년 동안 헤매이던 환상의 꽃이
험산준령 이곳에 있어요

붉은 꽃잎과 푸른 이파리의 자태가
짙은 향기를 토하고 있다
나의 파랑새를 푸른초장으로 인도하여
우주 그늘아래 눕게 해야지

(ㅣㅣ)
나는 꽃향기에 마음 멀고 눈 멀어
땅을 파 보았다네 그런데
뿌리가 거의 죽어가고 있는거야
순식간에 허공이 휘어져 보였지

광활한 대지위에 모든 향기를 모아
그대위에 쏟아 부어 주었고
구름과 바람과 빛의 화엄을 모아
그대의 영전에 던져 주었네

그래도 그뿌리는 더욱 썩어 갔지
무저갱의 시커먼 그림자가
뿌리속에 숨어 있었네.어찌할 수없어
꽃잎만 안고 쓸쓸히 떠났다네

끝없는 먼 먼 빙벽의 세월이 흘러
수정의 생명강가로 건너갈 때
그대와 함께 빛의 옷으로 갈아 입고
빛의 강가에서 춤을 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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