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란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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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RE:서, 서반의 배양 방법은.... |
파일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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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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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2/10/18 01:11:00 |
조회수 |
2847 |
| 접속IP |
211.61.77.158 |
저는 자생지에서 완전 유령같은 서 6촉에
꽃이 두대 달린 난을 산채해 보았습니다.
물론 오래된 얘기 입니다.
그곳의 환경은 무덤이 방치되어 다시 수목이 자라는 상태였는데
습도가 매우 좋고 허벅지까지 차는
갈대풀이 두어평 길게 나있는 지역이었습니다.
그 갈대풀 한 지점에 큰 쟁반 만한 빈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에 놀랍게도 꽃대 찬 유령서 6촉짜리가
잎끝하나 타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그 난을 채집하여 꽃 개화를 기다렸으나
그 난은 채집 후 얼마되지 않아 잎끝 부분부터 조금씩 타들어가더니
끝내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말라 죽고 말았습니다.
그 난이 산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 분명 꽃을 개화하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나, 서반이 나오는 환경은 대부분 우리네 난실 보다 풍부한 햇볕이 드는 곳입니다.
밭으로 만날 경우 햇볕이 강한곳 일수록
같은 품종인데도 녹이 적거나 부족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량이 많을 수록 더 밝고 녹이 적다.....또한 녹이 늦게 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너무 강한 햇빛이 드는 곳은 녹이 매우 부족하여
잎 끝이 상한 채 발견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곳에 그 밝은 서나 서반이 있습니다.
살아 있습니다.
밝은 햇빛이 밝은 서나 밝은 서반을 만들어 낸다면
그 품종에는 밝은 빛이 필요할 것입니다.
밝은 환경이 변이를 일으킨 것입니다.
그러한 점은 호피반이나, 사피반등도 동일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아롱서의 경우도 동일합니다.
가장 밝은 곳에서 나온 놈이 가장 환하다.......
그러나 너무 강한 빛에 있는 놈은 잎이 타들어가고 있다....
위의 내용은 자생지의 환경을 말함인데,
그러한 품종을 잘 배양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정말 어려운 얘기지요?
때문에 우리네 난실 환경에 잘 적응하는 품종만이
대주로 배양되며 명품이 될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연 상태(발견된 환경)의 환경은 강한 햇볕이 있으면서도
적당한 수분과 온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난실에서는 거의 어려운 실정이겠지요.
난실 햇볕이 강한 곳에 서나 서반을 두면
무늬가 밝아지기는 하나 이내 난이 상할 것입니다.
어두운 곳에 두면 무늬 발현이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난을 산채하실 때는 반드시 그곳의 환경을 익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산채한 시기가 겨울이었다면
여름 환경은 어떠했겠나도 함께 보아두셔야 합니다.
왜? 그 난이 그곳에서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점이 풀릴 때까지 그 난을 채집하지 마십시요.
아하! 그래서 이 난이 이곳에서 나왔군 하고 이해 되실때
비로소 그 난을 채집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히 배양의 문제점은 풀릴것입니다.
그 환경을 복원하여 그 난을 배양한다고 노력해 보십시요.
틀림없이 대주로 잘 자랄 것입니다.
너무 어려운 얘기지만 그 점만이 정답입니다.
자생지보다 좋은 환경(배양솜씨를 포함함)을 만들어 주면
서서히 발전 된 무늬와 세력을 보일 것이며
자생지 보다 못한 환경과 배양솜씨를 보이면 서서히 퇴보해 갈 것입니다.
모쪼록 많은 연구하시여 잘 배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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