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의 신아는 꼭 정해진 시기에 붙는 것만은 아닙니다.
자생지에서도 가을 신아가 붙어 있는 변이종은 자주 발견 됩니다.
가을 철에 조금 자라다가 그 상태대로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부터 성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신아눈만 형성되어 겨울을 나는 경우도 많이 발견됩니다.
문제는 아직 덜 성숙한 신아들이
아무탈 없이 겨울을 날수가 있는냐 하는 점일 것입니다.
대부분 가을 신아는 봄 신아보다 미숙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겨울을 나면서 쉽게 상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난의 전체 자태에
오히려 보기싫은 모습을 갖게 할수도 있습니다.
다른 촉들은 건실하고 보기 좋은데
가을 신아가 약한 상태로 자란다거나 상한다면
그 촉은 오히려 없느니만 못할 때가 많습니다.
가을 신아가 붙는 원인을 분석해 보면
*첫째로는 난의 세력이 넘쳐
봄철에 신아를 올리고도 가을에 다시 붙는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엔 비교적 건실한 가을 신아를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는 봄철에 신아 올릴 시기를 놓친 경우입니다.
그 경우는 세력 저하로 인해 봄 신아를 달지 못했다가
여름이 지나면서 어느정도 세력을 회복한 경우라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경우는 가을 신아도 크게 발전하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는 오랜기간동안 신아를 올리지 못하다가
그 난 자체의 생리상, 신아를 올리지 않으면 안되어
시기 불문하고 신아를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술적으로는 고증되어 있지 않지만
많은 애란인들은 그러한 경우를
죽기전에 후세를 보기 위해 자식을 생산하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당연히 모태는 죽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아마도 세력 부족으로 인해
후세 쪽으로 영양분을 집중 공급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하나의 경우는
원치 않는 신아가 올라와 그 신아를 제거했을 경우일 것입니다.
신아철에는 신아를 제거하면 빠르면 10여일 안에 신아눈이 보이기도 합니다.
*봄철 신아가 어떠한 사유로 인하여 고사를 하였다면
그 난은 아마도 시기불문하고 새로운 신아가 붙을 확율이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가을에도 신아가 올라온다는 점보다는
그 신아가 얼마나 건실한가 하는 점일 것입니다.
과연 그 신아가 아직 덜 성숙한채로 겨울을 넘길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모촉과 비교하여 발전되거나 비슷하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모촉에 비하여 현저히 세력이 떨어진다면
전체 조화를 생각하여 제거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실 것입니다.
제거 방법으로는
그대로 두었다가 다음해 봄에
그 가을 신아촉을 분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가장 보편화한 방법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약한 신아 눈이 붙었다면 이를 제거하는 방법인데...
이 경우는 여러가지로 위험부담이 따름니다.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얼마되지 않아 다시 신아눈이 붙을수도 있습니다.
모촉의 벌브가 아직 영글지 못한 경우에는
병균의 침투가 쉽게 이루어질수 있기 때문에 모촉까지 상하기도 합니다.
가을에 하나의 난에서 몇번씩 신아를 제거한다면
그 난에는 큰 세력의 손실이 있을 것은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신아눈을 제거하더래도 기온이
어느 정도 떨어진 절기를 선택 하심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을에 붙은 신아가 건실하다면
오히려 반길 일인지도 모르잖습니까?
많은 애란인들께서 이모작(?)을 자랑합니다.
일년에 두번씩 신아를 받는다고 자랑합니다.
어떤 이는 인위적인 방법을 쓰면서 까지 이모작을 한다고 합니다.
좋고 나쁜 점은 각자가 판단할 일입니다만...
일부러 가을 신아를 유도하는 애란인들도 있을 진대
크게 고심하실 필요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나중에 자라는 상태를 보아
전체조화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면 그대로 배양하심이 좋을 것입니다.
보기 싫게 올라왔다면 모촉 벌브가 영근 후인
내년 신아철 이전에 분주하여도 크게 늦지는 않을 것입니다.
참고로 신아가 붙었다하여 과도한 영양 공급은 피해 주심이 좋습니다.
일란으로 전화를 주시면 보다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란을 찾아 주심을 감사드리며...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
춘란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