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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호의 잎이 무지로 나올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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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03/02/25 18:01:00

조회수

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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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 잎에서 무지의 잎이 나올 경우.....

*산행을 많이 해보신 난인이라면
산(자생지)에서는
호에서 호로... 그것도 좀 더 발전 된 호나 중투로 이어져 신아가 나오는데
우리네 배양실에서는 무늬가 후퇴하거나
아예 무지로 나오는 것을 많이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자생지에서는 여러 촉의 호를 발견할 경우..
구촉은 호인데 신아들이 무지가 나와 있는 경우는 상당히 드믄 편입니다.
*그 이유는 어찌보면 매우 간단한 사항입니다.
대부분.. 호를 발견해 보신 난인이시라면
그 호가 어떤 곳에서 나왔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십시요.
*호가 발견 된 곳은 반드시 호가 나올 만한 곳에서 발견하셨다는 것을
상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호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변이종은 발견한 뒤에
그곳의 환경을 살펴보면 반드시 그 변이종이 나올만한 곳에서
그 변이종이 발견되었음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난인들은
그런한 환경을 찾아다니며 변이종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호 역시 좋은 환경에서 발견됩니다.
자생지에서는 대부분 그 곳의 환경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더 좋은 환경으로 되어갑니다.
즉, 점점 키 작은 잔풀은 없어지고 좋은 바탕으로 변해가면서
햇빛과 그늘이 매우 우수해져 갑니다,.
*그것은 주 된 소나무나... 주위의 나무가 세월이 흐를수록 안정적으로 변해가며
습도나 바닥 온도 등이 계절과 기후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게 되고
변이종이 자라기에 적당해져 가기 때문입니다.
*좋은 환경은 가뭄에도 습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름날 강한 해빛이 내리쳐도 적당한 햇빛만을 통과 시켜주며
일조량이 적은 시기에도 충분한 햇빛을 통과시켜주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곳의 환경은 점차 통풍이 좋아지고
비료가 되는 토양의 품질 또한 점차 좋아집니다..
*그러나 그곳을 지나는 누군가가 작은 나무가지 하나를 무심코 분지르며 지나간다면
그곳은 급격히 햇빛량이 많아지고 잔풀이 나기 시작하며 땅은 메마르게 되고
풀이 자라나서, 풀에 덮인 변이종의 무늬는 자꾸만 후퇴되어 가게 되어 있습니다.
*무지의 잎에서 발전된 호가 나오는 경우도...
예전에는 그곳의 환경이 별로였는데
점차 환경이 호를 터뜨리기에 좋은 환경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즉 환경이 변이종이 번창하기에 충분해 졌기 때문에
변이종으로 새로이 태어나고 또한 잘 발전되어 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잘 발전되어가는 호들이 우리네 난실로 옮겨지게 되면
자생지보다 못한 환경과 배양요건에 놓이게 되는 관계로
점차 후퇴하거나 아예 무지가 나오는 확률이 훨신 높아진 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 난이 산채되지 않고 그곳에 그대로 있었다면 아마도 더욱 발전 되었을 것인데....

**호의 경우... 벌브에 발전될 방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벌브의 어느 쪽에 신아가 붙느냐에 따라서..
발전된 호가 나오느냐 아니면 후퇴 또는 무지가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자생지보다 못한 환경(배양 습관을 포함함)에서 배양된 난들은
대부분 발전될 쪽에 신아가 붙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잘 길러도 아주 엉뚱한 쪽에 신아가 붙거나
어떤 경우는 백벌브에 신아가 달리면서도
발전될 신아쪽으로는 몇 년째 촉을 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정도입니다.

**신아에 무지가 나왔을 경우...
많은 애란인들은 큰 실망을 하시게 되어 있습니다만
난의 입장에서 볼 땐.. 그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 상황(배양실 환경과 배양자의 습관, 채집이후의 난이 받는 스트레스등등)에서
발전된 무늬를 내었다가는 꼭 죽을 것만 같아서
살기 위해 무지를 올렸다고라고 이해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점에 착안한다면
어떻게 하여야 발전된 신아가 나올수 있겠나 하는 답은 자명해 집니다.
*즉, 무늬를 띄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 난을 산채한 장소의 배양요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살기 위해 무지를 올렸는데 그 신아를 제거 한다면
난의 입장서 바라볼 땐 더 큰 고난이 닥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무지를 올린 난은 그래도 잘 살아갑니다

*그러나 무지의 신아는 우리 난인들이 바라는 신아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난인들의 고민이 생기는 것입니다.
*....자를 것인가 ....말 것인가....? ..그리고 기다릴 것인가.......?
*무지의 신아를 자를 경우는 반드시 난의 건강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또한 시기적으로 마땅한 시기여야 합니다.
*촉을 제거할 경우 난의 건강에 손상이 온다면
난이 건강해질 때가지 당연히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촉을 잘라도 충분히 건강할 수 있는 난이라면
다시 신아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처음 무지의 촉을 올릴 경우의 시기는
난실 환경이 두 번째 촉을 올릴 시기에 비해 더 저온기이며 광량이 더 적은 경우입니다.
*두번째 촉을 올리는 시기는 시기적으로 온도도 높아지고 광량도 풍부해진 시기입니다.
*그러한 상황은 대부분의 난실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새뿌리가 내린 경우도 많고
영양분등의 에너지가 처음 신아 때보다 충족되어 있을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발전될 신아가 붙을 확률은 그만큼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제 왜 신아를 제거하고 다시 신아를 붙이면 발전된 신아가 나오는지 이해하셨습니까...?
*그것은 신아를 땄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난에 많은 에너지가 축척되었고
환경적, 시기적으로 무늬종 발아에 적합한 요건이 충족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요즘은 신아 유도제를 사용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신아를 유도해 내는 기술이 성행하고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별로 환영하거나 권장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위의 방법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관계로
초보자나 무경험자는 피하심이 좋습니다.
*꼭 필요할 경우는 보춘란에 많은 실험을 해보신 연후에
충분히 숙달되고 좋은 성과를 확신할 경우에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밝은 호나 화려한 중투의 경우....아주 적은 부분의 녹색 잎으로도
충분한 광합성 작용을 할수 있는 환경이라야만 살아갈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시기에 올린 신아가 좀더 화려할 수가 있음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저는 변이종 무늬종의 경우....
*그 난에는 그러한 무늬를 내기 위한
충분한 "무늬 에너지"가 축척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자생지에서는 점점 더 그 에너지가 불어납니다.
그래서 점점 더 화려해져 가고 발전되어 갑니다.
어떤 경우는 구촉만 보아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발전해 가기도 합니다.
*우리네 난실의 환경과 배양 요건이...
그 난이 채집된 자생지보다... 그 난에 적합하다면
당연히 발전될 것이며 그와 반대라면 당연히 후퇴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 +100 이상의 "축적된... 무늬 에너지"에서 무늬를 보이는 품종이..
1) 이미 +400정도의 무늬 에너지가 차있다면..
어떤 배양요건이.... 매년 -30정도의 무늬 에너지를 감소시키는 배양요건이라면...
그 품종은 그래도 10년간은 무늬를 띄고 나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11년째는 무지가 나올 것입니다.
2) +120정도의 축적된 무늬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품종이라면
1년도 채 못되어 다음 촉은 당연히 무지가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매년 +30정도의 무늬 에너지를 증가시킬수 있는 배양요건이라면
그 난은 더욱 발전될 것이며 자꾸 에너지가 축적되어갈것입니다.
*우리가 좋은 품종이라 생각하는 난은
별로인 환경에서도 무늬가 잘 나올수 있는 품종일지도 모릅니다.
*다시말해 +10정도의 환경만 되어도 무늬가 나오는 품종이라면
그 난은 왠만한 배양요건에서도 잘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1000 정도의 강력한 무늬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품종이라면
왠만해서는 살리거나 발전 시킬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별로인 환경에서도 잘나올수 있는 난은 대부분 좀더 고가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고보면...
아주 좋은 환경과 배양요건에서만 잘 터지는 난을 붙들고 씨름해야만 하는 것이
우리네 일반적인 애란인일수 밖에 없음이...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이론은 저의 사견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여 두시면 좋을 것입니다.
나중에 어떤 훌륭한 식물학자가 학문적으로 정립시킬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난의 경우 신아가 성장하려할 때 구촉의 잎 밑둥을 자르면
그 세력이 급속히 신아쪽으로 전달되어 신아는 급격히 세력이 커져감을 알수 있습니다.
*구촉의 속잎만 몇 장 뽑아버려도 신아촉은 구촉보다 훨신 강한 세력으로 자랍니다.
그렇다고 좋은 신아를 받기위해 중투의 속잎을 뽑을 수는 없겠지요..?

*정답은 다른 질문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그 난의 세력에 따라 무지(후퇴된 무늬도 포함)의
신아촉을 자를 것인가 말것인가를 결정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난의 환경적, 배양적 요건이 충족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몇 번을 잘라내어도 무지가 나올 수 밖에는 없다는 점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곧 꽃을 볼수 있는 난을 신아를 제거함으로서
꽃 받는 시기가 그만큼 늦어질수도 있다는 것도 함께 염두에 두셔야 할것입니다.

*결정은 항상 애란인의 몫입니다. ....자를 것인가...?. 기다릴 것인가...?

*그럼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