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알림글 : 일란을 이용하시면서 묻거나 답을 줄 수 있는 코너입니다. 사진 파일명은 영문으로, 사진 크기는 가로가 850 사이즈 이하로...
글제목 RE:소심의 특징은 아주 단순합니다. 파일명 - -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01/07/14 21:27:00 조회수 3172
접속IP  211.61.77.158
소심의 특징은 아주 단순합니다.
소심의 신아는 일체의 잡근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아주 맑고 깨끗이 올라오는 신아는 한번쯤 소심을 기대해 볼만합니다.
그러나 잡근이 없다고 해서 모두가 소심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아에 잡근이 있다면 절대 소심이 될수가 없습니다.
설혹 소심처럼 피어나도 소심으로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소심이란 신아는 물론 꽃의 포의도 일체의 잡근이 없어야 합니다.
꽃만 소심처럼 생기고 포의나 신아에 잡근이 있다면 그것은 소심이 될수가 없습니다.
신아를 보아 잡근이 감지 된다면 그 난은 소심이 아닌것을 바로 알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아나 포의에 잡근이 없다하여 꼭 소심이란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소심일 확률이 있다는 것입니다.

산채지에서 소심을 발견하였는데, 그 주위에 소심 포의가 발견되면
그난은 같은 종자인 소심일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오랜 경험을 가진 산채인들은 예전에 소심을 많이 산채한 곳(일명 소심 밭)에서
아직 꽃을 달지 않은 난들 중에서도 신아가 깨끗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그난을 채집하여 1-2년 뒤 배양실에서 꽃을 달아 소심을 확인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1난의 운영자인 저 역시 그런 경험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만 확률이 높을 뿐이며 확실한 방법은 아닙니다.

황화소심이나 다른 색화 소심을 포의를 보거나 신아를 보고 감별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다만 색화소심이 나올수 있는 자생지 여건에서 산채를 하였다거나
잎에 다른 변이가 발견된 소심이라거나 한다면 한번쯤 기대해 보기는 할수 있겠지요.
어쩔땐 운에 맡겨보기도 해야 할때도 많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우리 한국춘란의 경우 자생지의 여건(환경)이
어떤 변이종이 나올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만 그 변이종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단엽이 자생할수 없는 곳에서는 절대로 단엽이 나오지 않으며
서반이 자생할수 없는 환경에서는 서반이 나올수 없고
색화가 나올수 없는 곳에서는 색화는 나오지 않습니다.
같은 예로 중투가 자생할수 없는 곳에서는 중투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민춘란이 자생할수 없는 곳에서는 민춘란도 발견할수가 없는 것입니다.

춘란의 산채도 수학적인 확률이 존재하는 과학입니다.
막연히 우연을 기대하거나 행운을 기대하고
산채에 임하신다면 그것은 공탕이 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Copyrightⓒ 일란.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