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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4촉짜리 광엽 황중투를 만나던 순간.... 파일명 -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01/05/13 16:01:00 조회수 1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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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타는 산인에겐
영물처럼
무서운 것이 있다.

깊고 깊은
의슥한
골짜기에 들어서니
스산한 바람이
소용돌이 치듯
소리없이 다가오고
주위엔
아무도 없는데
풀벌레 소리마져
쥐 죽은 듯 고요하여
온몸에 전율처럼
소름이 스쳐 지나갈때면
비로소
홀로 남은 자신을 본다

불현듯
무언가 튀어 나올것 같은 예감에
주위를 둘러보니
그곳에
호랑이 한마리가
나를 뚤어지게 노려보고 있다.
아니 내가
호랑이를 노려 본다.
노랑 무늬가
너무도 선명한 대호와 눈이 마주친 것이다.
순간
숨이 멈추며
눈 앞이 캄캄해지고
머리끝에서부터
한점 섬광이 일더니
온 몸에 희열이 스쳐지나가고
눈알이 튀어 나올것 같은 현기증에
기겁하여 넓죽 절하니
기쁘기 한량없어
두렵고 무서움에
또 다시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정신차려
곱게 곱게 모셔 올 때 쯤이면
죄스러움에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붙잡을 것만 같아
신령님, 하느님 고맙습니다를 되뇌이기를 그 얼마나......

............ . . . .

그래,
우리 산인에게
난은
영물같은 존재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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